노무현 전대통령을 보내면서...

국민이 대통령이라고,

지역감정에 맞아 쓰러졌을 때

일으켜 세워 준 분도 국민이라고.


돈이 없어 선거를 못할 때

돼지저금통을 보내준 것도 국민이라고.


국민에게만 빚진 대통령이라고,

국민만을 위해서 일하겠다고 했던 노무현 전대통령..


그는 80년대,

정의감에 똘똘 뭉친 젊은 정치인이었고

90년대,

지역과 특권의 벽을 넘으려 한 우직한 바보였으며

2000년대,

서민들의 지지로 만들어낸 최초의 대통령이었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꿈꿨던 지도자


그리고 그가 꿈꿨던 '사람 사는 세상'.


그 꿈을 채 이루지 못하고 그는 떠났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남기고 간 순수한 뜻,

생전의 그 꿈과 이상은 우리의 몫이 되었습니다.


"바보, 이렇게 붙여줬죠.

내가 그동안 사람들이

나한테 붙여줬던 별명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별명입니다."


바보 노무현.


'바보'라는 말이 그냥 좋다는

인간 노무현.


" 너무 눈앞의 이해관계로 판단하니까

이게 자꾸만 이기적인 행동만 나오고

영악한 행동만 나오는 것이죠.

어쨌든 그냥 바보하는...

그게요, 그냥 좋아요."


그래서 자신의 목숨을 던지던

그 마지막 순간까지,

나보단 남겨질 사람들을 더 걱정했던 노무현.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그리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노 전 대통령의 영정에 이 한 수의 시,

'님의 침묵'을 바쳤습니다.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글귀 한 자 한 자가

남은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다 쏟아 냈다 여겼건만

눈물이, 눈물이

자꾸만 자꾸만 쏟아집니다.


환한 바보 노무현은

그렇게 가슴에 묻혔습니다.


살아있을 때는 시대를 너무 앞서갔기에

사람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던 대통령.

그래서 그 만큼 많은 비난을 받았던 대통령.


우리는 시대를 앞서 간 당신을

무모하다고 비웃었던 바보였습니다.


이제 당신이 떠나고 난 뒤에야


당신이 지향했던,

지역의 벽을 허물기 위해 노력했던,

서민들과 눈높이를 맞추려한 소탈한 모습과

약자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은

당신이 지금까지 변함 없이 가져온

진실한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의 진심을 알게 되어서 더욱 슬펐습니다.


그리고 잠시나마 주위 잡음에 현혹되어서

당신을 색안경 끼고 바라봤던 나였었기에

당신에게 더욱 부끄럽고 미안합니다.


당신이 살아 생전에 우리에게 보여준 모습 때문에

당신을 쉽게 떠나보내지 못하고,
오래 오랫동안 기억할 것입니다.

부디 저승에서는 당신의  못 다 이룬 꿈을  다 이루시길 빕니다.

=========================================================

지우고 싶다.
이 표정없는 얼굴을 버리고 싶다.

아무도
나의 마음을 돌아보지 않고
오히려 수렁속으로 깊은 수렁속으로
밀어 넣고 있는데
내 손엔 아무 것도 없으니
미소를 지우며 체념할 수 밖에......

위태 위태하게 부여잡고 있던 것들이
산산히 부서져 버린 어느 날,
나는 허전한
뒷 보습을 보이며
돌아서고 있었다.


누군가가 나를 향해
다가오면 나는<움찔>
뒤로 물러난다.

그러다가
그가 나에게서 멀어져 갈 땐
발을 동동구르며 손짓을 한다.

만날 때 이미 헤어질 준비를 하는 우리는,
아주 냉담하게 돌아설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파오는 가슴
한 구석의 나무는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떠나는 사람을 잡을 수 없고
떠날 사람을 잡는 것 만큼
자신이 초라할 수 없다.

떠날 사람은
보내어야 한다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일지라도.

by iso7107 | 2009/05/30 11:19 | 【그래도 세상은】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iso7107.egloos.com/tb/977086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